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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가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17일, 월드컵 남아공대회 아시아최종예선 마지막 라운드가 속개되어 B조 2위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동 3위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어웨이전을 가졌다. 상대의 맹공을 잘 견뎌 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하며 2위를 사수(3승 3무 2패), 1966년 이후 월드컵 본선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전반부터 경기를 지배한 것은 이기면 본대회 역전 진출이 가능한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사우디는 여러번 상대 골 문 앞으로 달려 들어 슛을 퍼부어 댔다. 그러나 이 슛의 폭풍 앞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호신인 골키퍼 리명국(RI Myong Guk)이 버티고 섰다. 29분에 사우디의 스트라이커 나이프 하자지(Naif HAZAZI)가 쏜 바이시클 슛을 옆으로 몸을 날리며 캐치, 후반 개시 직후의 골문 근처에서 찬 스트라이커 야세르 카프타니(Yasser AL KAHTANI)의 결정적인 슛도 다시 한번 막아냈다.
공격면에서는 스트라이커 정대세(JONG Tae Se)가 드리블 슛을 시도한 것 이외에 별다른 찬스는 만들지 못했지만, 수비진이 보여 준 집중력은 경이적인 것이였다. 미드필더 박남철(PAK Nam Chol)과 미드필더 안영학(AN Yong Hak)은 필사적으로 핏치를 뛰어 다녔으며, 최후방 수비진은 붉은 벽이 되어 상대의 크로스와 미들슛을 계속해서 튕겨냈다. 경기가 종반으로 접어들자 초초해지기 시작한 상대와는 달리 마지막까지 변함없이 굳건한 수비로 일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5분간의 후반 인저리타임에서는 퇴장선수가 발생하는 위기상황이 전개되었지만 전원이 골문을 철통같이 지켜내며 결국 적진에서 감격의 환성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