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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EUROPEAN BASED PLAYERS REPORT

November, 2009 No.008

메이드 인 홀랜드, 역수출 스타 혼다 케이스케

8월 2일의 PSV 전 골을 넣은 혼다를 팀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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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불붙은 “혼다 휘버”의 시작은 8월 2일, VVV에게는 이번 시즌 개막경기가 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강호 PSV 전의 후반 45분이었다. VVV는 전반을 0-2로 뒤지고 있었으며 게임을 지켜보는 모두가 「역시 PSV는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대표 미드필더인 혼다 케이스케(HONDA Keisuke)는 후반 8분에 힐킥으로 스트라이커 Achmed AHAHAOUI의 골을 어시스트, 동 15분에는 자신의 발레슛을 성공시키며 VVV는 순식간에 2-2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또한 혼다는 벨기에대표 미드필더 Timmy SIMONS, 멕시코대표 수비수 Carlos SALCIDO, 네덜란드대표 수비수 Dirk MARCELLIS 등, PSV의 일류선수들을 제치고 드리블로 50미터를 돌파하는 개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록 이 날의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네덜란드어도 못하면서 캡틴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득점력과 테크닉을 겸비한 금발의 일본인이 네덜란드 전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로부터 한 달간, 혼다는 네덜란드의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다. TV의 축구프로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오프닝의 15분간을 혼다특집으로 할애했다. 8월 22일 프로닝겐 전의 다음 날, TV에서는 코멘테이터가 혼다를 다음과 같이 추겨세웠다.

「이 경기에서 혼다는 프리킥으로 한 점을 얻었으나 최고의 장면은 득점장면이 아니라 그가 2번이나 보여준 멋진 트랩입니다. 이제 그 영상이 나오니까 보십시오, 보세요! 오~ 이건 정말! “산시로 모멘트”. 그러나 이곳은 VVV의 스타디움“데 쿠르”입니다」
“산시로 모멘토”라는 말은 밀란의 경기 레벨이 아니면 구경할 수 조차 없는 멋진 개인기를 뜻한다. 혼다에 대한 최상급의 찬사인 것이다. 또한 「혼다와 (PSV의) Ibrahim AFELLAY(네덜란드대표) 중 누가 최고의 미드필더인가」라는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네덜란드는 혼다와 무척 궁합이 잘 맞는 곳이다. 「일본에서는 자신을 증명하려 하면(자신을 내세우면) 질타를 당한다. 그러나 네덜란드에서는 자신을 증명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응원해 준다」라며 일본 문화에 대해 잘 아는 네덜란드인 저널리스트는 말한다. 상승지향의 강한 혼다의 발언은 때로는 일본에서는 “빅마우스”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 반면, 네덜란드에서는「다음 시즌에는 좀 더 상위의 클럽으로(가고 싶다). 올해는 VVV에서 열심히 플레이한 뒤, 네덜란드의 빅 클럽에서 성공해서 그 다음에는 빅 리그--가능하면 스페인 리그가 좋겠지만--로 가고 싶다. 장래에는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도 축구팬들은 그저「정말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구나」하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또한 네덜란드는 젊은 선수들의 실패에 대해 관용적인 문화가 있다. 그래서 혼다는 경기때마다 「오늘은 5번의 슈팅을 하겠다」「이번 경기에서는 득점을 연출하고 싶다」는 등, 테마를 바꿔가며 경기에 임할 수 있었고, 그렇게해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팬들의 안목도 높아 열광적인 응원뿐만 아니라 플레이를 냉철하게 봐 주기 때문에 프로선수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다.

또한 포지션 전환도 혼다의 성장을“어시스트”했다. 나고야 그램퍼스 시절에 감독으로 혼다를 지도하고 PSV 감독시절에는 혼다의 네덜란드 이적을 도와 준 Sef VERGOOSSEN 씨는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혼다는 작년 시즌부터 10번 포지션으로 전환하여 많이 성장했다」 혼다를 센터 하프에서 10번, 즉 톱 아래로 전환시킨 것은 VVV의 Jan VAN DIJK 감독이다. 2008년 여름, Jan VAN DIJK씨는 VVV의 감독으로 취임했을 당시, 네덜란드 현지의 기자와 팬들로부터 「혼다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네덜란드 리그 개막전에 혼다가 참가하지 못하는데 팀 전력에 문제는 없는가?」등, 혼다에 관한 질문만 받아 심기가 불편했다. 「나는 VVV에 오기 전에 사우디 아라비이의 알 나스르에서 코치를 맡았습니다. 네덜란드 리그와 조금 멀어져 있었기 때문에 혼다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라고 코멘트했다. 그러나 그 후, 「연습을 일주일간 지켜보니 나도 기자들과 팬들의 기분을 알겠더군요.『대단한 선수다. 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10번으로 전환하자』저는 이렇게 결심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팀을 떠나 있었습니다만, 그의 능력이라면 금방이라도 팀전력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라고 혼다를 추켜세웠다.

“10번”으로 포지션 전환을 한 후 혼다는 크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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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지션 전환의 타이밍도 혼다에게 있어서는 안성마춤이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이 탈락하자 혼다는 일본의 매스컴과 팬들로부터 커다란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이적도 불가능해졌으며 2부 리그에서 계속 뛰어야했다. 올림픽 직전에 결혼도 했다.
베이징 올림픽 참패에 대한 분함 마음과 자신에 대한 비난을 보란 듯이 호평으로 바꾸고 싶은 기분, 이적을 가능하게 만들수 있는 실력을 어필하는 것, 결혼에 따른 책임감… 이것들은 전부 혼다의 에너지가 되어 마음 속으로부터「이대로는 안된다. 나는 좀 더 결과(골)을 만들어야만 한다」라는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리켈메처럼 볼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게임 메이커를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스트라이커의 감각을 갖게 된 순간이다.
 Jan VAN DIJK 감독이 단행한 포지션 전환은 결과적으로 혼다의 1시즌 16골, VVV의 캡틴으로서 2부 리그 우승 공헌, 2부리그 MVP, 그리고 그 후의“혼다 휘버”로 연결되었던 것이다.
 올해 9월 5일, 네널란드대표와 일본대표는 엔스헤데에서 국제친선경기를 치렀는데 이 때 네덜란드 국민을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다.「“우리의 혼다”가 스타팅 멤버가 아닙니다! 그 만큼 일본이 강하다는 말인가요!」 TV의 코멘테이터는 이렇게 외쳐댔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네덜란드 국민에게는 의아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일본대표팀 버스 앞에서 나카무라 슌스케(NAKAMURA Shunsuke)가 일본인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고, 그 뒤에 혼다가 누구에게도 사인요구를 받지 못한 채 버스에 올라 타고 있는 장면이 나온 것이다. 네덜란드에서는 도무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일본에서는 혼다는 별로 유명하지 않는 것 일까요? 」라고 또 다른 코멘테이터가 감상을 흘렸다.
 그렇다! 혼다는 네덜란드 국민을 매료시켰으나 일본에서는 이제부터가 중요한 선수이다. 가까운 장래에 반드시 혼다는 “네덜란드가 배출한 스타”로서 일본 축구와 아시아 축구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프로필>
MF 혼다 케이스케(HONDA Keisuke)1986년 6월 13일, 일본 오사카 출생. 세이료(星稜) 고등학교 졸업 후, 나고야 그램퍼스에 입단. 프로 2년째인 05년에는 레귤러 선수로 성장. 08년 1월에 네덜란드의 VVV로 이적. 08-09 시즌에는 16득점을 올리며 팀의 1부리그 승격에 공헌, 자신도 리그 MVP를 획득했다. 06년에 일본대표로 첫 소집된 후 서서히 대표선수로서도 출전 기회를 늘여가고 있다.

나카타 토오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