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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축구연맹이 걸어 온 5년간의 세월

--5주년을 맞이한 연맹의 지금--
2002년 5월에 발족한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이 올해로 5주년을 맞이했다. 동아시아의 모든 축구협회가 하나로 결속된다는 것은 아시아지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의의를 가진다. 또한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 동아시아 연맹은 앞으로 재정 안정과 새로운 조직 확립은 물론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대회와 심판·지도자 연수 그리고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의 예선·본선 대회 등을 통해 각국이 서로 절차탁마해 나가야만 한다. 이처럼 동아시아 지역의 경기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아시아 전체의 수준을 끌어 올리기는 것이 동아시아 연맹의 당면 목표이다.

--지금까지의 행보--
2003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어 온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제3회 대회는 AFC 아시아컵이 2007년으로 앞당겨짐에 따라 2008년에 개최 예정). 제1회 대회에서는 FIFA 월드컵 출전 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이 출전했으며 이 3개국과 실력차이가 있는 대만, 괌, 홍콩, 마카오, 몽골 5개국이 예선 대회를 펼쳐 우승한 팀이 결승에 진출하여 4개국이 일본에서 결승 대회를 펼쳤다. 이 예선 대회에서 결승 대회에 진출한 팀은 4전 전승을 기록한 홍콩이었다. 결국 4개국이 리그전(각 팀 3경기)을 통해 결승 대회를 펼쳐 한국이 당당히 초대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한편, 예선 대회가 가지는 의미는 단지 결승 대회에 진출하는 국가를 가리기 위함만은 아니다. 예선 대회에 출전하는 축구 개발도상국가들은 국제 A매치 경기를 가질 기회가 매우 희박하다. 그래서 예선 대회를 개최하여 이러한 국가끼리 절차탁마하여 정기적으로 진지한 승부를 펼칠 수 있게 함으로써 동아시아 지역에 있어 축구 보급과 저변 확대에 크게 공헌할 수 있다. 이것이 동아시아 축구연맹의 창설 목적 중의 하나이다.

 

2005년 제2회 대회의 예선 대회는 대만에서 개최되었다. 동 대회에는 마카오가 불참했지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첫 출전을 하여 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첫 참가를 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예선 대회를 제압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대회 전체의 수준도 높아져 전 대회보다 더욱 큰 발전을 이루었다. 한국에서 열린 결승 대회에서는 일본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게 패하고, 주최국인 한국이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최하위로 전락하는 등 파란만장한 대회가 되었다. 그리고 최종 우승컵은 중국이 잡았다. 2002 FIFA 월드컵에 출전했던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2008년에 개최되는 북경 올림픽을 목표로 구성된 젊은 선수들이 좋은 융합을 보이며 제2회 대회를 제패한 것이다. 동아시아 각국·각 지역의 축구 실력이 팽팽해져 본격적인 격전의 양상이 시작됨을 알리는 대회이기도 했다. 더욱이 한국,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중국, 일본 4개국의 여자 대회도 동시에 개최되었으며 남자부 결승 대회 같이 4개국이 리그전(각 팀 3경기)을 펼쳐 개최국인 한국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서포터들을 열광시켰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2005년 대회에 참가한 것은 사회적으로 보아도 매우 의의가 있는 일이었다. 12년 만에 펼쳐진 한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동족간의 결전은 우승을 놓고 양국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었는데 국가와 국가 간의 울타리를 넘어 교류할 수 있었던 것은 축구라는 스포츠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분명히 동아시아 축구연맹의 창설시에 가졌던 최대 목적을 이룬 대회였다.

 

또한 2006년 7월에는 중국 북경에서 “U-14 Youth Festival 2006 china”를 개최했다. 초청국(북마리아나 제도)을 포함하여 모두 10개 팀이 리그전을 펼쳤다. 이처럼 축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세대들이 펼치는 대회를 동아시아 축구연맹에서 개최함으로써 예선 대회 개최의 의미와 마찬가지로 각국, 각 지역의 강화와 육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2월에 제3회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이 중국 충칭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2006년 12월에 준가맹국이 된 북마리아나 제도를 참가시켜 괌과 예선 대회 플레이오프를 올해 3월과 4월에 실시했다. 이 대회에서 괌이 우승하여 올해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예선 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티켓을 손에 쥐었다. 또한, 이 예선 대회에는 대만, 괌, 홍콩,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마카오, 몽골이 출전한다. 한편 여자부 예선 대회도 7월에 괌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대만, 괌, 홍콩, 한국 4개국이 리그전을 펼쳐 여기서 승리한 국가가 중국, 일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과 결승 대회에서 격돌하게 된다.

--동아시아에서 세계로--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FIFA U-17 월드컵과 중국에서 개최되는 FIFA 여자 월드컵 등 최근에는 동아시아가 축구계의 중책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기에 제3회를 맞이하는 2008년 대회는 세계적으로도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는데 최근 5년간의 발전상을 보여 주는 대회가 될뿐만 아니라 축구를 통해 동아시아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대의 기회가 될 것이다. 5주년을 맞이한 지금이야말로 동아시아 축구연맹이 더욱 단결할 때이다.

성대하게 개최된 동아시아 축구연맹 창립 5주년 기념파티

2007년 6월 8일, 도쿄 미나토쿠의 도쿄미드타운에서 동아시아 축구연맹 창립 5주년 기념 파티가 개최되어 가맹 10개국·지역이 지난 5년간의 친교를 되돌아 보며 향후 더욱 긴밀한 결속을 약속했다. 당일 파티장에는 약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가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서두에 동아시아 축구연맹 회장의 인사가 있었다. 인사말에서 가맹국·지역간의 아낌없는 협력을 촉구함과 동시에 2008년 2월에 중국 총칭에서 개최되는 제3회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를 향한 결의를 밝혔다. 또한 내빈을 대표하여 인사를 한 재단법인 일본축구협회의 다카마도노미야히 히사코 명예 총재는 “설립 당초의 목적은 동아시아 축구의 발전과 평화·우호증진으로 앞으로는 더욱 가맹국·지역간의 관계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5주년 기념 축사를 전하며 동아시아 축구연맹의 역할을 재천명했다. 한편, 내빈 중에는 전 아시아 축구연맹 사무국장인 피터 벨라판 씨도 참석을 했는데 “FIFA도 EAFF를 지원해 주고 있어 미래는 밝다.”라며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식전회장에서는 각국 요리도 준비되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가맹 10개국·지역의 국수요리를 모아 놓은 ”국수 바”. 일본 소바와 타미면(대만), 냉 반반지 도삭면(중국) 등 다양한 메뉴에 참석자 모두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더욱이 환담회식 중간에 도삭면 퍼포먼스가 연출되었는데 Xie Yalong 회장이 직접 퍼포먼스에 도전하여 현란한 손놀림을 보여 흥을 돋웠다. 이어서 민족악기 연주가 펼쳐졌는데 한국, 중국, 몽골, 일본과 4개국 공동 합주로 참석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번 행사는 창립 5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참가한 모든 가맹 10개국·지역 관계자는 국가와 지역을 넘어 더욱 깊은 친교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를 상징하듯 식전행사를 마치는 자리에서 오구라 준지 부회장은 인사말을 마치고 이 날 모인 각국·지역의 축구협회 관계자 등을 강단 위로 올라오게 한 후, 전원이 핫피라는 일본식 옷을 입고 넥타이를 머리에 동여매고 세 번씩 거듭해 박수를 치며 “일본식”으로 식전을 끝마쳤다. 연맹간에 결속력을 굳게 다지고 아시아를 시작으로 세계로 도약해 나갈 것을 약속하는 역사적인 날이 되었다. 돌아가는 참석자들에게서 넘쳐나는 환한 미소를 통해 동아시아 축구연맹에게 있어서 매우 가치 있는 하루였음을 알 수 있었다. 2008년 2월에 개최되는 제3회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에 큰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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