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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FF동아시아컵 2013/ EAFF여자 동아시아컵 2013 결승대회 - EAFF East Asian Cup 2013 Final Competition

칼럼 - EAFF EAST ASIAN CUP 2013 SPECIAL COLUMN

NO.022013.07.03

EAFF동아시안컵을 발판 삼아 별이 되다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은 2003년에 출범한 이래 동아시아 지역 축구 선수들의 스타 등용문과 같은 구실을 했다. 빼어난 실력과 독특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회를 통해 속속 등장해 자신의 재능을 발판 삼아 자국은 물론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2013년 대회 개최국 한국에서 가장 먼저 거론할 선수는 현재 아스날에 속한 스트라이커 박주영이다. 2008년 중국 충칭(重慶) 대회 때 박주영은 홈팀 중국을 상대한 개막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골을 비롯해 2골을 터뜨리는 신들린 활약을 펼쳐 찬사를 받았다. 박주영은 이 대회를 통해 한국 대표팀 주전 공격수를 꿰찼다. 또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멋진 골을 터뜨리는 등 세계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구자철도 동아시안컵이 낳은 한국의 스타다. 2008년 19세의 나이로 충칭 대회에 출전해 인연을 맺은 구자철은 2010년 일본에서 벌어진 제4회 대회 때 주전으로 활약하며 한국 대표팀 중원을 책임졌다. 대회 첫 경기 홍콩전에서 골을 터뜨려 대표팀 허리를 도맡을 차세대 주자로 공인받은 구자철은 그해 카타르에서 벌어진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득점왕(5골)을 거머쥐는 등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하며 주가를 드높이고 있는 구자철은 한국에서 팬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찬사를 받는 스타로 성장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대표팀 중원의 중추적 구실을 하고 있는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를 꼽을 수 있다. 원년 대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대회에 출전한 엔도는 특유의 정확한 패싱력과 능수능란한 경기 운영을 통해 축구팬들에게 존재감을 뽐냈다. A매치 133경기 출장 기록을 지닌 베테랑 엔도는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빼어난 기량을 갖춘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일본은 또 2010년 대회에서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드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선수를 배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가와 신지와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가토모 유토가 주인공들이다. 이 중 나가토모는 대회를 통해 일본 대표팀 주전 왼쪽 풀백으로 자리매김해 월드컵 본선을 누볐고 나아가 세리에 A에 진출하는 기회까지 잡았다.

한국과 함께 대회 최고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스타는 정쯔(鄭智)다. 준수한 패싱력,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중원 장악이 뛰어난 볼란테인 정쯔는 2003년 일본 대회에서 중국 축구를 짊어질 차세대 주자로 공인받았다. 이후 중국 최고 스타로 성장한 정쯔는 찰튼 애슬래틱, 셀틱 등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유명 클럽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드높였다. 지금도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슈퍼 클럽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밖에도 북한의 간판 스트라이커 정대세 역시 동아시안컵을 통해 스타가 된 선수다. 2005년 한국 대회 지역 예선 당시 몽골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08년 대회에서는 일본과 한국을 상대로 연거푸 골을 터뜨려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북한이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2010 남아공)에 진출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독일 명문 FC 쾰른을 거쳐 현재 K리그 최고 인기 팀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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