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은 E-1 풋볼 챔피언십 연패에 빠진 상태로 마지막 경기에 임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고, 특히 중국은 대회 무득점이라 골이 절실했다. 경기 초반엔 홍콩의 슛이 중국을 위협했다. 이후 중국이 서서히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6분엔 중국의 왕위둥이 왼쪽 하프스페이스로 진입해 날카로운 슛을 날렸고, 전반 8분엔 주장 장위닝이 골에 근접하기도 했다. 흐름을 주도하던 중국은 전반 20분, 황정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황정위는 장위닝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박스로 침투했고, 치명적인 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은 중국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중국의 기세는 이어졌다. 후반 2분엔 장위닝의 슛이 골대를 맞혔다. 홍콩 입장에선 행운이었다. 이어 후반 7분엔 왕위둥의 감아차기도 골대를 강타했다. 위기가 거듭됐지만 홍콩은 골대 덕에 실점을 피했다. 끌려가던 홍콩은 경기 막판 웡와이의 슛으로 한 차례 중국을 위협했으나, 전광판의 숫자는 더 이상 바뀌지 않았다. 이렇게 중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을 1-0으로 제압하며 대회 첫 승을 거뒀고, 반면 홍콩은 3패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