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축구 선수권 2003 결승대회의 타이틀을 건 일전은 숙적 일한전에 어울리는 열전이 되었다.
신중한 플레이를 전개하며 탐색전을 하던 초반에 전반 18분, 급변하여 활기를 되찾게 된다. 한국 골문을 공격하던 중 일본의 공격수 大久保 嘉人(OKUBO Yoshito)가 에어리어 안에서 넘어진 것이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정되어 두 번째 경고로 퇴장. 이를 계기로 단번에 한국 페이스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도 전면 수비의 디펜시브 시스템으로 응전. 한국의 맹공을 몸을 던져 막아내어 전반을 끝냈다.
무승부로는 챔피언을 손에 넣지 못하는 일본은 후반 개시부터 本山 雅志(MOTOYAMA Masashi), 藤田 俊哉(FUJITA Toshiya)를 투입. 공격적인 자세로 임했다. 중반부터는 경기를 주도하여 볼을 빼앗으면 민첩한 전개로 久保 龍彦(KUBO Tatsuhiko), 本山 雅志(MOTOYAMA Masashi), 宮本 恒靖(MIYAMOTO Tsuneyasu) 등이 총 공세를 펼쳐 한국 골문을 엄습해 왔다. 필사적으로 막아내던 한국도 날카로운 결정적인 공격으로 응수. 에어리어 안까지 밀고 들어갔지만 골로 이어지지 못하고 좀처럼 일본의 골문을 열 수가 없었다. 환성과 절규가 교차하며 인저리타임까지 격렬한 공방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결국 0-0무승부. 이 결과 초대 챔피언는 한국. 개최국 일본은 2위에 머물렀다.
우승한 한국의 움베르토 쿠엘류감독은, "1명 적은 상대와 싸우는 것은 어려운 일. 우리 팀은 챔피언을 차지하려는 전략을 세워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일본의 건투를 칭찬하면서 자신 있게 말했다. 근소한 총득점(한국 4득점, 일본 3득점) 차로 우승컵을 손에 넣지 못한 일본의 지코 감독은, "무너지지 않고 굳건히 공격을 가한 선수들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대회를 통해서 1점의 중요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수확이 많은 대회였다."라고 강한 어조로 대회를 정리했다. |